[일문일답]전북행 김진수 "유럽팀 제의 있었지만.."



전북 현대가 드디어 김진수(25) 영입을 확정했다.

전북은 1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진수를 호펜하임으로부터 14만 유로(약 17억 5000만 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계약 기간은 4년으로 김진수와 전북은 2020년까지 함께하게 됐다.

강남에 위치한 국내 최초 퍼포먼스 트레이닝 센터 XION(엑시온)서 2017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김진수를 만나 전북 이적과 대표팀, 그리고 새로운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들어봤다.

다음은 김진수와의 일문일답.

- 전북과의 이적협상이 길게 진행됐다. 한국에는 12월에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지냈나.

한국에는 12월에 들어온 것이 맞다. 전반기 한 경기를 앞두고 팀에 이적하겠다는 말을 했고, 감독님의 양해로 이적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이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이곳에서 몸을 만들며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 호펜하임 이적 초기에는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최근 1년 동안에는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여러 가지로 힘든 시기였을 것 같다.

독일서 생활할 때는 출전하지 못해 많이 힘들고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잘 이겨낼 수 있었다. 한 번 이겨낸 경험이 있어서 나중에 같은 상황이 오더라고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 이런 상황에서도 MISO(경희대 축구부 봉사단체)에서 열린 자선 행사에 참여했다. 이적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다.

이 행사는 내가 주도적으로 이끌었다기보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참여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줘서 감사했다. 사실 내 개인 SNS를 통해서 팬들이 “경기도 못 뛰고 있는데 자선행사까지 참여하세요”라며 걱정을 많이 해줬다.

개인적인 상황도 중요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금전적인 것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홍명보 감독님 자선 행사를 참여했을 때 “나도 내 재능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앞으로 내 상황이 지금보다 더 힘들어질 수도 있지만, 개의치 않고 도울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대표팀과도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는 동안 슈틸리케호는 왼쪽 풀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를 못 뛰는 선수가 대표팀에 가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많은 축구 팬분들이 왼쪽 풀백 포지션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도 알고 있다.

대표팀이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나는 그래도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대표팀은 새해를 준비하고 있고, 풀백 포지션에도 여러 선수가 경쟁하고 있는 만큼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다시 대표팀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유럽에서도 많은 제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도 전북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나도 유럽의 몇몇 구단에서 원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 역시 유럽에서의 도전을 이어가는 데 긍정적이었지만, 객관적으로 내 상황을 봤을 때 안정이 필요했다. 그리고 내년이면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데 경기에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었다. 전북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줬고 많이 신경 써줘서 마음을 정할 수 있었다. 좋은 팀에 오게 돼서 기쁘다.

- 2016년 어려운 시기를 보냈기에 2017년을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내년에 월드컵이 있어서 경기에 나가야 되고, 내가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2014년 월드컵 때는 엔트리에 들었지만, 몸 상태 때문에 그라운드도 밟지 못하고 돌아왔다. 나에게는 월드컵이라는 게 간절하다. 그래서 올해가 나에게는 중요하다. 훈련에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서 목표를 이루겠다.

- 김진수 선수를 응원하는 많은 팬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SNS를 통해서 걱정도 많이 해주고, 질책도 해주는 팬들이 많이 있다. 모두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평소에도 내 나름대로는 응원해주시는 것에 대해서 보답을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2017년 한 해에는 응원해 주는 만큼 그라운드에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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