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U] 서울대 최초의 엘리트 테니스 선수, 늦깎이 유망주 박재우



[KUSF = 금나리 기자] 테니스 선수들은 대학 진학을 기점으로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울대학교 최초의 엘리트 테니스 선수, 박재우 선수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현재, 대학 입학을 위해 잠시 미뤄뒀던 프로 입문이라는 목표에 다시금 도전하는 중이다. 대학 스포츠를 빛내는 이들의 이야기 ‘InsideU’에서는 현재 서울대학교 대학생 선수로 활동 중인 박재우를 만나 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한다

박재우(이하 박) :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17학번 테니스 전공생 박재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서울대학교 대학 선수로서 활동 중입니다.

Q. 테니스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박 : 원래는 아버지께서 운동선수가 꿈이셨는데, 저희 할아버지께서 보수적이고, 예체능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셔서 꿈을 이루지 못하셨어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저에게는 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하게 도와주셨어요. 저희 집 앞 고등학교에 큰 테니스장이 있었는데, 아침마다 아버지와 함께 테니스를 치면서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흥미가 생겨 초등학교 4학년 말부터 정식으로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지요.

Q. 고등학생까지 테니스 선수를 하면서 겪은 일화나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박 : 시합을 위해 중국 갔을 때 일이었습니다. 경기 중, 저를 응원하는 사람들은 동료 선수 둘 뿐이고 센터 코트 안에 있는 몇 백 명의 인원이 모두 상대를 응원했었습니다. 비슷한 실력의 상대였기에 상당히 치열한 경기였는데, 아쉽게도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 때 홈 관중들의 응원에 기가 죽었던 것이 많이 아쉽고 아직까지 기억에 남습니다.

Q. 선수 생활을 언제 그만두게 되었는지 또한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박 : 사실 완전히 선수 생활을 그만두겠다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주니어 때부터 정말 잘하는 친구들은 삼성 같은 대기업에서 후원을 받아 엘리트 코스를 밟고 국가대표가 되고, 그 다음에는 스폰서가 붙어서 바로 해외 일정을 잡습니다. 저는 솔직히 비교적 늦은 시기에 시작해서 후원을 받는 수준은 못되었습니다. 이후에 고등학교 진학해서는 실력이 많이 늘어 수차례 입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입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내가 잘하는 것을 해서 최고의 대학을 가자’라는 생각이 들어 선수 생활을 1년 접고 대학입시에 집중을 하게 되었고 결국 목표를 이뤄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습니다.

Q. 공부든 운동이든 서울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비법은 있다면?

박 : 저희 고등학교가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 학교는 아니었어요. 그 와중에 제가 어느 정도 성적을 내니까 감독님께서 제게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준비를 권하셨습니다. 그때부터 내신 및 봉사시간을 꾸준히 관리하였고 생활기록부가 풍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비법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수학이라는 과목에 늘 자신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상대적으로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과목에 자신이 있다 보니 성적관리가 훨씬 수월했던 것 같아요.

Q. 대학에 대한 로망이 있었을 텐데, 그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느꼈던 일화가 있나

박 : 우선 저는 대학에 오면 수업 시간표를 정하는데 있어서 완전히 자유로운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늘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전공수업과 필수 교양과 같은 수업은 의지와 상관없이 들어야 하다 보니 제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더라고요. 인간관계나 사람들에 대한 로망은 딱히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이상과 현실에서의 차이는 딱히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Q. 서울대학교 테니스부를 한 학기 동안 하면서 좋았던 부분이나 아쉬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박 : 대학입시 발표 이후 학교에서 선배님께 테니스부를 들어오라고 연락이 왔어요. 그냥 단순히 동아리 정도의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학교 운동부여서 놀랐습니다.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프로를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개인 훈련을 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아쉬웠어요. 제 개인적인 목표를 위해서 조금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Q. 휴학을 하고 다시 프로선수를 준비하기로 마음먹은 계기는 무엇인가?

박 : 대부분 운동선수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맨날 운동만 하다 보니 흥미를 잃고 대학에 가서는 다른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들 하는데 저는 반대였습니다. 비록 고등학생 때 대입을 위해 잠시 테니스 라켓를 놓았었지만 저는 언제든지 제 안에 확실하게 무기가 생기면 선수 생활을 다시 하려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대학교 입학 후 1학기 때 학교생활 열심히 학점 관리하면서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2학기 때는 휴학 우 운동에 집중하면서 다시 도전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테니스)성적이 좋게 잘 나오면 휴학 연장해서 더 열심히 해볼 생각이고, 만약 고등학교 때 좋았던 폼이 돌아오지 않으면 내년에 다시 복학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Q. 프로선수가 되기 위해 현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박 : 휴학하기 전에 학교 다닐 때는 수업 있을 때 빼고는 개인 운동을 매일 했어요. 월요일, 목요일은 연강이라 운동을 도저히 못했고, 화요일, 수요일, 금요일은 오전에 하고 토요일도 가서 운동하고 그 정도만, 감 되찾는 정도만 했어요. 그리고 휴학 이후 부족한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스포티즌의 엑시온(XION)이라는 선수 맞춤형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도 받았습니다. 지금은 다시 일요일 빼고 운동하고 있습니다. 만약 비가 오면 웨이트장을 갑니다. 날씨가 어떤지에 상관없이 뛰는 운동은 매일 하고 있어요.

Q. 현재 선수 생활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

박 : 딱히 크게 힘든 점은 없는데 시합에 나갈 때 이동하는 부분이 조금 힘든 것 같아요. 매니저가 없으니까 혼자서 무거운 짐 들고 이동해야 하는데 그게 조금 힘든 것 같아요. 짐도 챙기고 혼자 방 잡아서 자야 되고 관리해주는 사람 없이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하고, 그리고 만약에 같이 간 한국 친구들이 별로 없으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응원하는 사람도 없는 상황이 돼서 외롭기도 한 것 같아요.

Q. 테니스 선수 박재우로서 향후 최종 목표, 꿈은 무엇인가?

박 : 많은 걸 바라지 않아요. 세계랭킹 1위 올림픽 우승은 우리나라 역사상 없을 뿐만 아니라 환경이나 조건상 힘들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우리나라 테니스계에서 저를 모르는 사람이 드문데, 그들이 저를 테니스를 잘 치는 선수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대학교 합격생으로 기억하더라고요. 그런 인식을 바꾸고 싶기도 합니다. 또한 스스로 성취감이 들 정도로 테니스 성적을 쌓고 싶어요. '할 만큼 했다.'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요.(웃음) 그리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 저의 최종 목표는 세계랭킹 500위 진입이에요. 높은 목표이지만 현실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가장 큰 목표인 것 같아요.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학교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폼이 많이 떨어졌다는 박재우. 폼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성취감이 주는 짜릿함을 몸소 느껴본 사람이기에, 앞으로 펼쳐질 박재우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기사제공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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